🎓 전공별 내신 경쟁, 역시 치열하다
예술고등학교는 전공별로 반이 나뉘며, 무용과는 한 반으로 구성됩니다. 자연스럽게 내신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죠.
우리 아이는 교과 성적을 3등급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중학교 2학년부터 예고 내신에 특화된 선생님께 과외를 받기 시작했습니다.
선행은 반 학기 정도로만 앞서가되, 스트레스 없이 반복 학습 위주의 수업을 이어갔습니다.
💯 수행평가, “이건 꼭 만점 받아야지”
우리 아이는 중학교 때부터 수행평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.
“이건 꼭 만점 받아야지.”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미리 준비하며 성실하게 임했던 태도는, 예고 입학 이후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.
🩰 부전공, 어릴 때 골고루 준비한 것이 강점
어릴 때부터 발레, 현대무용, 한국무용을 고루 배워온 커리큘럼 덕분에 부전공에 대한 별다른 걱정은 없었습니다.
하지만 입시를 준비하며 놀랐던 건, 의외로 한 장르만 배우고 온 친구들이 많았다는 사실이에요.
무용을 어릴 때 시작한다면 세 가지 장르를 고루 접하는 것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. 이는 대학 입시는 물론, 대학 진학 후에도 확실한 경쟁력이 됩니다.
📏 외형 조건과 키 성장, 다이어트보다 중요한 것
무용은 실력 외에도 외형적인 조건이 평가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.
다이어트는 노력으로 조절과 변화가 가능하지만, 키는 성장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초등 고학년부터 키 성장에 꾸준히 신경을 써왔습니다.
🏆 콩쿨 대신 선택한 실전 준비
전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참여하는 유명한 콩쿨이 있습니다.
우리 아이도 예고 입학 후 그 콩쿨에 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지만, 여러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출전을 포기하고, 일반 콩쿨과 대학 입시를 위한 실기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.
🧑🏫 고2 2학기, 서울로 향한 주말 레슨
고2 2학기부터는 주말마다 서울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입시 레슨이 시작됐습니다.
희망 대학 출신의 선생님들로부터 맞춤형 지도를 받으며, 실기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죠.
⚖️ 살과의 전쟁, 그리고 입시라는 현실
그 모든 준비 속에서도 현실적인 고민은 따로 있었습니다.
아이의 체형은 꾸준히 관리했지만, 생각보다 살이 쉽게 빠지지 않았고, 고3 때는 그야말로 ‘살과의 전쟁’이었습니다.
어떤 날은 먹는 것을 거부한 채 물만 마시며 연습을 이어가는 모습도 있었죠.
엄마로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지만, 입시라는 현실 앞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.
그 시기 아이는 무척 말라 있었고, 그 모습은 당시 무용 입시생 대부분이 겪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.
🩹 부상과 체력 관리, 실력 유지의 기본
춤 연습이 반복되다 보면 잦은 부상과 체력 저하는 피할 수 없습니다.
우리 아이도 체력이 바닥날 때면 영양주사로 겨우 버티는 상황이 오기도 했어요.
입시 막바지에는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연습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건강 관리 또한 전략의 일부였습니다.
우리는 서울 레슨실 주변에 응급으로 갈 수 있는 병원이나 주사 클리닉을 미리 알아두었고, 이런 준비는 아이에게 큰 심리적 안정감을 주었습니다.
📝 수시 입시 기간, 몰입의 시간
무용 입시는 대부분 수시 전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, 기말고사 이후부터 본격적인 실기에만 집중할 수 시간이 시작됩니다.
아이 역시 춤에만 몰입하는 나날들을 보냈고, 이 시기는 실력이 눈에 띄게 오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.
하루하루 연습실에서 실기에 집중하며, 입시생으로서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었습니다.
🤍 묵묵한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
가장 예민한 시기에는 아이를 지도하는 스승님의 당근과 채찍도 큰 영향을 줍니다.
하지만 아이가 이미 긴장 속에 있다 보니, 엄마인 제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눈물을 쏟아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.
그 순간 저는 말문이 막혔고,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.
그날 이후 저는 말보다 곁에 있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.
입시 기간의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조언이 아닌 묵묵한 응원, 지적이 아닌 기다림이었습니다.
그리고 그 믿음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를 이겨내고 성장해 나갔습니다.
💬 마치며
무용 입시는 단순한 실기 평가가 아닙니다.
내신, 수행평가, 체형 관리, 멘탈, 콩쿨, 레슨, 체력 관리 등 모든 것이 맞물려 있는 총력전입니다.
그 긴 여정을 지나며 아이도 성장했고,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.
시행착오도 있었지만, 결국 모든 순간은 우리가족의 소중한 입시 기록으로 남았습니다.
이 글이 지금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부모님과 학생들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.
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무용이라는 길 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아이들을 응원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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